밤.

전과 이후 처음으로 경영학과 모임에 참여했다.

이른 밤.

고깃집에 도착하자.

역시나 이 사람, 저 사람 모두 형들 뿐이더라.

만학도 형님도 계셨고...

그렇다.

하필 모임이 예비역 모임이더라.

2학기라 개강파티도 안하고

그리하야.

오늘 피크를 달렸다.

2차까지 가서

기숙사 제한시간이 될때까지.

밤을 달렸다.

그놈의 소주가 뭔지.

어제. 내 평생에 두번째로 술을 많이 먹은 것 같다.

정신없이 먹었다.

부어라 마셔라.

끝없이 먹었다.

술로 배가 부를 정도니. 이미 볼장 다 본 느낌이다.

동갑에 동기인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

역시나.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람이란 누구나 그렇듯.

사귀어 보면 전부 좋은 놈이다.

나쁜 놈이란 없는 거다.

어느샌가 몇년 사귄 친구마냥 새 친구들과 술잔을 나누었다.

전역한 이후.

내 주변에 동갑내기 예비역을 보기 힘들었는데.

가뭄에 단비인듯. 비슷한 시기의 친구들을 많이 알게되자. 마음이 꽤 풍족했다.

어느샌가 시간이 많이 지나, 나는 기숙사로 달려들어왔다.

그때부턴 역시나 긴장이 풀렸는지 취기가 슬슬 올라오기 시작해서 나도 모르게 슬슬 흥분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좋아했던 녀석에게 말을 걸어봤다.

취중진담이라고 아는가?

사실 나도 딱히 취중진담을 믿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어제의 내가 그랬던 것 같다.

제정신이 아닌 사람의 말을 누가 믿을 수 있곘는가?

자신도 그렇게 믿으면서

자신이 그렇게 해버렸다.

어제는 그랬다.

사람의 마음이 관심과 비레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 베스트 프렌드는 반년만에 만났어도 그 우정이 변치 않았다.

물론 하루 24시간 서로를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하다고 각인되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는 그렇지 않았나보다.

평소엔 관심도 없으면서 갑작스레 왜 그러냐고 물었다.

시작은 모든게 갑작스럽지 않을까?

세상의 모든건 갑작스럽지 않을까?

갑작스러운 것들이 매일매일 모이고 모여

그것이...

일상이 되는 것은 아닐까?

하루하루를 마음에 각인하고 사는 것은 왜일까...

늦은 밤.

나는 모르겠다.

내가 그녀를 좋아했던 것도, 그녀가 내 친구를 좋아했던 것도, 나도 내 친구도 우린 서로 좋아했던 것을...

나는 모르겠다.

늦은 밤.

저 밖으로 뛰쳐나가.

이렇게 소리치고 싶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나는 소리치고 싶다.

[내 사랑의 끝은...미지의 밤으로...]

-백만볼트-

by 백만볼트 | 2008/03/08 02:38 |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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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뮤 at 2008/03/08 03:13
뭐야.. 님 기다리다가 걍 던전 돌았잖아(..)

그리고 그런자리 한번 나가보고싶음..
Commented by 백만볼트 at 2008/03/09 06:30
아, 수술하느라. 이미 얘기 했던가? -백만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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